오픈 아키텍처 워크샵 e-book

2014년 한 해 동안 오픈 아키텍처 그룹을 통해 열렸던 ‘인터렉티브 디자인’ 워크샵과 지난 12월에 열렸던 전시의 전 과정을 e-book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워크샵 전체를 이끌어 온 강태욱 박사를 비롯해 전시 참여 작가들이 직접 저술했으며, 작품 제작에 활용한 관련 기술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우선 오픈아키텍쳐(Open Architecture)가 무엇인지, 건축가들이 모여 왜 인터렉티브디자인이라는 업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에 도전했는지 변을 해야겠다.

오픈아키텍쳐는 건축가 그룹 안에 내재한 자성적 사고를 끄집어 내어 세상을 향하게 하고 그 시대적 역할을 찾고자 주창된 운동이다. 그렇다면 왜 Open인가! 건축의 시작을, 혹은 모든 것의 시작을 ‘여는 것’에 있다고 말해 본다면 어떨까. 닫힌 상태의 내부는 여는 상태를 상정하지 않고서 의미를 득하지 못한다.

자연계의 창발(emerging)은 곧 창작의 시작이기도 하거니와, 단단히 닫힌 무에서 열림의 시작이 세상의 시작임은 최근 속속 드러나는 과학적 사실의 영역에서 조차 정의내려주는 근거이기도 하다.

개구부를 뚫어 문과 창을 여는 것을 건축의 물리적 오픈이라 하자면, 건축이 건축 아닌 것과 구분되는 접점을 여는 행위는 건축의 존재적 오픈이라 하겠다. 이는 건축이 타자와의 관계를 맺는 주체의 경계지움의 노력이고, 사회적 실천 영역으로의 확장을 가능케 하는 접점이다.

사람도, 사물도 이름 지어진 모든 것은 그것과 그것 아닌 것으로부터의 경계지움으로 정의 가능해 질 것이므로, 건축영역의 경계를 궁구하는 것이 곧 건축 본질을 찾아 나서는 첫 걸음이리라.

오픈아키텍쳐란 이름은 이렇게 유추되었다.

OAW(Open Architecture Workshop)은 이러한 경계를 찾아 나서는 실천의 영역이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인터렉티브디자인(Interactive Design) 이다. 왜 인터렉티브디자인인가.

동시대 건축 표현행위의 경계를 살펴보면 건축 정의의 견고한 벽에 이미 균열이 나고 있음이 감지된다. 건축가들의 예술에의 도전은 이 중 하나를 차지한다.

이미 우리는 수 년전부터 건축을 미술관에 전시하는 일에 열을 올려 왔던 터다. 건축 불황의 영향이 컸으리라 보이는 이 현상은 건축가가 건축보다 전시에 더 매진을 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최근 찾은 건축전시장에는 수십개의 작업중 겨우 두세개만이 건축물이고 나머지는 설치미술에 가까운 구조물 또는 개념 미술이었던 것은 이러한 현상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항구의 세월을 지켜온 건축의 경계는 건축이 차지했던 견고한 영토에 난 균열된 틈을 비집고 변화를 예고한다. 무릇 건축 재영토화의 시대라 칭할만하지 않은가.

우리는 그 지점을 예리하게 관찰 하고자 했다.

건축이 오랜 세월 격리되어 왔던 예술과의 경계의 벽에 구멍을 열 수 있었던 데는, 세상의 변혁에는 항상 빠지지 않고 원인의 자리에 서 왔던 ‘기술’이 역시 거기에 있었다.

3차원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을 오랜 세월 동안 2차원 면 이외에는 표현할 방법을 갖추지 못하던 건축가는 최근 IT 기술의 발달로 3차원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의 모습을 생략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 할 수 있는 완벽한 수단을 갖게 되었다. 더 나아가 가상에 완성된 형상은 단절된 현실과의 경계를 끝없이 허물고자 시도 되었고, 센싱 기술은 그 둘(현상과가상)을 연결짓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인지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옴으로서 텅빈 듯한 공간을 일깨울 수 있었고, 죽은 듯 잠자는 벽이요, 창, 천정을 우리, 사용자로 하여금 반응하게 하였다. 인터렉티브 아키텍쳐의 시작이다.

건축은 건축의 모든 요소, 벽, 기둥, 바닥, 창, 문을 구속으로 부터 해방시켜 평면의 자유, 입면의 자유, 공간의 자유를 구하는데 오랜 세월을 바쳤다. 새로운 기술의 접점에 이른 우리는 물리적 해방을 넘어 건축의 요소, 공간에 정신적 구속의 해방을 꿈꾼다 그 노력의 자리에, 우리는 서 보고자 했다.

첫 시도의 결과로서 전시와 출판이 이루어졌으니, 이는 모두 워크샵 전체를 주도적으로 나서주신 강태욱 박사님의 절대적인 공이다. 이 도움으로 바쁜 건축가로서의 길을 가고 있는 건축가 제현 여러분이 열정을 표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건축에서 예술의 영역을 향하고 있을 때 예술에서 건축을 향해 마주 바라봐 주신 양예은 박사님의 노력에도 경의와 박수를 드린다.

오픈아키텍쳐 디렉터
김호중 (ABIM건축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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